가족 친지 지인들 중 공무원을 비롯한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절대 공무원 원망을 하려는 목적을 가진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힙니다.
결론부터 한 줄 평을 하자면...
사진관, 구청을 방문 안 한다는 장점과 증명사진 촬영비, 출력비용은 아꼈지만, 생각보다 쉽진 않다는 점, 시간이 더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추

First try
회사에서 오며가며 동료들과 얘기하던 중에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여권이 만료되었다고, 재발급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사실 나도 비슷한 시기에 만료가 된 상태였고, 해외출장을 갈 수도 있다는 얘기에 대기하라는 언급을 듣고는 재발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얼핏 듣기로 재발권은 인터넷으로 신청이 되고, 사진도 스맛폰으로 찍어도 된다는 얘기도 들은 기억이 났다.
여권 재발급 신청은 아래 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https://www.gov.kr/portal/service/serviceInfo/126200000030
증명사진은 집에서 스맛폰 어플리케이션에서 찍으면 배경도 날려주고 간단한 보정은 자동으로 해준다는 얘기에 역시~ 하면서 검색 결과 아래의 앱이 좋겠다 싶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peace.IdPhoto
증명 사진 앱 여권 면허증 이력서 - Google Play 앱
앱으로 간편하게 증명 사진을 만들어보세요! 여권 등 모든 형식을 지원합니다!
play.google.com

어색함을 참으며, 내 머릿속의 내 모습과 사진과의 괴리를 참아가며 힘들게 사진을 찍어서, 광고를 봐가면서 배경 수정해서 완성된 사진을 업로드를 하는 순간.. 사이즈 제한에 걸려버렸다.
- 업로드 하는 사진의 규격은 413x531pixel 을 권장하며, 가로 395~431pixel, 세로 507~550pixel 이내 범위 사진으로만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 와중에 정부24앱은 정보 입력 내용이 날아가는 현상이 2번쯤 나오면 초기화되면서 슬슬 짜증이 나던 차에 사이즈 제한에 버럭 해버렸다.
그래서 사이즈 변경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사진을 수정했다.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de.vsmedia.imagesize
이미지 사이즈 - 맞춤 이미지 앱 - Google Play 앱
크기 조정 앱 - 사진의 크기를 조정하세요! Image Size App. Photo Resizer.
play.google.com
사진 수정까지 했으니, 수정된 사진을 올려볼까했는데, 정부24앱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이다.
앱 제작자 엎드려!!!!!!!!!!
암튼 이리저리 입력하고 사진 업로드까지 하고, 결제까지 하고 나니 신청이 완료되었다.
...

Second try
신청 다음날 아침 9시경 모르는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쎄한 기분과 함께, 혹시 여권? 하면서 받으니 친절하신 목소리로 아쉽게도 사진에 문제가 있어서 신청이 불가하시다고 얘기를 들었다.
더욱이 사진만 수정은 안 되니 여권신청 취소를 통해 기존 결제 취소를 받고 재신청하라는 통보를 하셨다.
사진 어디가 문제냐는 내 질문에, 안경테 때문에 눈썹이 안 보이는 것, 빛을 위에서 받으니 음영이 져서 얼굴에 그늘이 지는 점 두 가지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음... 전 날 찍을 때 썼던 두꺼운 뿔테는 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사진관을 제외하고, 증명사진을 찍어본 것이 처음이다 보니 내심 왠지 한 번쯤은 실패할 수 도 있다는 생각 정도는 했기 때문에 신청 거부를 당해도 크게 화가 나진 않았다.
(물론 사진만 교체 안 되는 건 매우 아쉽지만, 정부 절차가 100% 효율적이진 않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건 이해한다.)
회사에서 셀프 사진 찍기엔 너무 민망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해서 두 번째 사진 역시 퇴근 후 집에서 찍기로 했다.
이 날은 오랜만에 만난 대학 선배와 대작을 하는 바람에 셀카 사진을 찍는데 얼굴이 뻘개서 보정 작업하다 땀을 한 바가지 흘린 것을 제외하면 큰 이슈 없이 신청을 완료했다.
물론, 전날의 시행착오를 겪게 된 두꺼운 뿔테 대신 매우 얇은 티타늄 테를 쓰고 얼굴에 음영이 안 지도록 했다.

Third try
그렇다. 써드 트라이이다 ㅠㅠ
전 날 마신 술 덕분에 약간 멍한 상태로 있는데, 오전 9시가 넘자마자 또 전화가 왔다.
모르는 번호지만 낯이 익숙한 그 번호...
왠 걸 역시나 여권 심사 거부 전화였다.
왜냐고 물어보니 이번엔 얼짱 각도의 비스듬히 선 내 상체 각도와 안경알에 비친 녹색 빛이 문제라고 하셨다.
전화기를 붙잡고 사정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사정해 봐야 해결이 되겠나, 고생하시는 분이 더 난감할 뿐 일은 해결되지 않을 거란 생각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그러고 나서 무슨 전화냐는 옆자리 동료의 물음에 사정 설명과 함께 공짜로 여권사진 찍고, 구청 안 가려고 했더니 쉽지 않다는 한탄을 했더니, 근처 자리의 선배(취미 : 사진찍기)가 사진을 어떻게 찍었나고 물으셨다.
그래서 여차저차 이런 앱으로 이리 했다 하니, 집에서 와이프한테 랜턴으로 앞에서 빛을 비추고 벽에 등 붙이고 사진을 찍으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러다 불현듯 떠오른 생각, 아 맞다 앱에 앨범 사진 불러오기가 있었지!!!!!

선배한테 부탁해서 회의실 벽면에 기대서서 안경도 벗은 사진 한 장 더 찍고, 앱으로 수정해서 다시 신청까지 일사천리
3번째 하니 이젠 쉽다...
ㅠㅠ
암튼 신청까지 하고 나서 불안하니 그 모르지만 낯설지 않은 번호로 전화해서 금방 신청했는데 괜찮을까요?라고 질문하니, 뒤척뒤척하시더니 말씀하셨다
이 사진은 통과입니다.
그 말 한마디 듣기가 참 어려웠네요 슨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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