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그래픽카드를 드디어 제대로 꽂았고, 그 김에 가장 중요한 종목 두 개가 몇 주째 데이터에서 빠지고 있던 것도 발견했다

며칠 전 케이스 안에서 자리가 안 맞아 미뤄뒀던 일을 오늘 마무리했고, 그 김에 꽤 오래 조용히 묻혀 있던 문제도 하나 찾아냈습니다.

임시로 돌리던 두 번째 카드를, 오늘 정식 케이스에 앉혔다
며칠 전 그래픽카드를 하나 더 들였을 때, 케이스 안에서 카드 두 장이 들어갈 자리와 전원 공급 장치 자리가 몇 센티미터 차이로 부딪혀서 정식으로 케이스에 다 넣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일요일부터는 임시로나마 두 장을 다 연결해서 실제로 돌리고 있었고, 오늘 전원 공급 장치를 별도 칸으로 분리한 케이스로 교체하면서 드디어 정식으로 제자리에 앉혔습니다.
전력을 적당히 제한해두고 부하 테스트를 돌려봤는데, 두 장 다 열도 잘 잡히고(부하 중에도 68도 선), 속도 저하나 오류 없이 안정적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업 도중 컴퓨터를 두 번 재부팅했는데도(하나는 의도치 않은 재부팅) 백그라운드 서비스들이 알아서 다 다시 살아났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그래픽카드 팬이 이상한 것 같다"고 의심했던 적이 있었는데, 오늘 다시 보니 그건 그래픽카드가 아니라 케이스 팬 소리였습니다 — 애먼 걸 의심했던 셈입니다.
가장 중요한 종목 두 개가 몇 주째 데이터에서 빠지고 있었다
며칠 전 소개했던 과거 뉴스 수집 작업을 계속 지켜보다가, 꽤 심각한 걸 하나 발견했습니다. 데이터가 아직 없는 종목은 "[정보없음] 회사이름(종목코드)" 같은 형식의 자리표시자로 표시되는데, 이름을 추출하는 부분이 이 형식을 제대로 못 읽어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사실상 제일 중요한 대형주 두 곳의 이름이 계속 비어있는 상태로 처리되고 있었습니다. 이름이 비어있으니 그 종목을 언급한 기사를 아무리 많이 수집해도 "이 종목 얘기구나"라고 연결을 못 지었던 거죠. 다른 덜 중요한 종목은 수천 건씩 잘 쌓이는데, 정작 가장 큰 두 종목만 몇 주 내내 거의 0건으로 비어있었습니다 — 흔한 종목이 아니라 제일 중요한 종목에서 조용히 빠지고 있었다는 게 더 아찔했습니다.
다행히 원본 데이터(기사 제목들) 자체는 이미 다 모아둔 상태였어서, 이름 인식 버그만 고치고 나니 기존에 모아둔 데이터를 다시 대조해서 순식간에 수만 건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모을 필요가 없었던 게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정상 기사를 "차단당했다"고 오해하던 버그
수집기가 가끔 "이 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것 같다"고 판단해서 그날 하루치를 통째로 건너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원인을 보니, 차단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가 특정 문구가 페이지에 있는지 보는 거였는데, 하필 어떤 IT 기사 본문 안에 그 문구와 우연히 똑같은 표현("인증 절차를 ~")이 들어 있어서 완전히 정상적인 페이지를 차단당한 걸로 착각했던 겁니다. 실제로 기사가 잘 보이는 페이지인데도 말이죠.
고친 방법은 간단합니다 — 그 문구가 있더라도, 페이지 안에 실제 기사 목록이 정상적으로 들어있으면 절대 차단으로 판단하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바꿨습니다. 우연히 같은 단어가 들어갔다고 멀쩡한 하루를 통째로 날릴 뻔한 사례였습니다.
그 밖에
- 외부 API로 여러 종목을 동시에 요청할 때 한 번에 너무 많이 보내면 일부 요청이 조용히 실패하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하필 뉴스가 제일 많은 대형주들이 매번 막판에 걸려서 유실되고 있었는데, 동시 요청 수를 줄이니 유실이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 야간 자동 분석 시작 시각도 조정했습니다. 장 마감 직후 대신, 시간외 거래까지 다 정리된 뒤로 늦춰서 더 정돈된 데이터로 시작하게 했습니다. 여기에 맞춰서 가격 기준점도 시간외 가격이 아니라 정규장 종가를 쓰도록 손봤습니다.
- 새로 들어온 모델과 기존 모델을 계속 비교하는 실험도, 오늘 데이터 공백을 메꾸면서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아직 어느 쪽이 더 나은지 판단은 시기상조라, 며칠 더 데이터를 쌓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물리적인 문제(케이스)를 해결하고 나니 그 김에 데이터 쪽 문제들도 연달아 눈에 들어온 하루였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부터 조용히 빠진다"는 패턴이 반복되는 걸 보면, 앞으로는 데이터가 잘 쌓이고 있는지 그냥 "합계가 늘어나나"가 아니라 "중요한 종목이 골고루 들어가고 있나"까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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