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사흘은 비교적 조용했고, 주말 이틀에 몰아서 세 가지 전략 아이디어를 검토해 접었고, 실거래 직전 마지막 점검에서 생각보다 큰 구멍들을 발견해 고쳤습니다
평일(8/5~8/7)은 지난주에 고친 것들이 잘 버티는지 확인하는 정도로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대신 주말 이틀에 작업이 몰렸는데, 토요일엔 전략 자체에 대한 오래된 궁금증들을 정리했고, 일요일엔 실거래 확대를 앞두고 벼르던 전면 점검을 했습니다.
세 가지 전략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다 접었다
지인이 미국 주식으로 꽤 좋은 성과를 냈다는 얘기를 들은 게 계기가 되어, 토요일 하루를 들여 오래 미뤄뒀던 전략 질문 세 가지를 한꺼번에 정리했습니다.
첫 번째는 지금의 하루 세 번 배치 실행 방식 대신 매매 주기를 바꾸면 나아지는지였는데, 분석해보니 뚜렷한 이득이 없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장중에도 상시로 매매 판단을 붙이는 아이디어였는데, 이건 예전에도 한 번 접었던 결론과 같았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 시장으로 전환하는 아이디어였는데, 이것도 지난번에 내린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아직 이르다"는 결론이 다시 한번 확인됐습니다.
세 아이디어 모두 접으면서, 지금의 하루 세 번 배치 실행과 국내 시장 집중이라는 큰 틀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걸 시작하기보다, 있는 걸 더 다지는 방향이 맞다는 확인이었습니다.
현금이 한쪽으로만 쌓이던 진짜 이유
일요일엔 오래 신경 쓰이던 문제 하나를 먼저 짚었습니다. 매수와 매도가 하루 예산을 같이 나눠 쓰는 구조였는데, 매도가 먼저 예산을 많이 써버리면 정작 매수할 여력이 구조적으로 줄어드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매수와 매도의 하루 한도를 서로 독립적으로 떼어놓고, 주문 크기도 비율 기반으로 계산하도록 바꿨습니다. 겸사겸사 입금과 출금을 장부와 대조해서 걸러내는 경계 장치도 새로 만들어뒀습니다.
틀렸던 결론 세 개를 스스로 고쳤다
실거래 전 오프라인으로 매매를 재현해보는 도구도 새로 다듬었는데, 이 과정에서 스스로 냈던 결론 중 세 개가 틀렸다는 걸 발견해 뒤집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특히 뼈아팠습니다. 예산 계산에 있던 버그가, 우연히 급락일의 매매를 피해가는 효과를 내면서 실제보다 훨씬 좋은 성과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었던 겁니다. 버그 하나가 우연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라, 원인을 못 찾았다면 계속 잘못된 자신감으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실거래 준비 점검에서 나온 진짜 문제
일요일의 핵심은 실거래 확대를 앞두고 벌인 전면 점검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가장 크게 걸린 건 새로운 버그가 아니라, 문서상으로는 이미 연결됐다고 돼 있던 실주문 경로가 실제로는 여전히 모의투자 쪽에 그대로 이어져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안전장치 테스트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초록불이 켜져 있었지만, 정작 확인해야 할 안전장치 자체는 꺼진 채로 테스트를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자금 경로를 바꾸는 작업을 하던 기간에는 날짜 계산 버그 때문에, 핵심 안전성 테스트들이 실제 로직에는 아예 도달하지도 못한 채 넘어가고 있었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세 가지 모두 "돌아는 가는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있었던" 유형의 문제라, 실거래 직전에 전면 점검을 하지 않았다면 계속 몰랐을 뻔했습니다. 발견된 문제들을 등급을 나눠 전부 정리했고, 이런 실행 경로와 안전장치 설계에 대한 배경은 예전에 정리한 글(새 창)에 있습니다.
장 시작 기준점도 다시 설계했다
장부의 하루 시작 기준값을 장 시작 직후의 불안정한 호가로 잡던 것도 이번에 바꿨습니다. 개장 초 호가는 변동성이 커서 기준점으로 삼기엔 위험하다는 지적에서 시작된 변경인데, 지금은 전날 종가를 그대로 이어받는 방식으로 바꿔서 실시간 시세 조회 자체가 필요 없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스트 코드가 실제 운영 파일에 가짜 값을 써넣고 있던 오염 사고도 하나 발견해서 같이 고쳤습니다.
그 밖에
- 외부에 공개하는 프로젝트 요약 문서를 갱신하면서, 사람 승인 비중을 점점 줄여가는 방향을 반영했습니다. 증권사 이름은 이번에도 공개 문서에서 의도적으로 뺐습니다.
주말 이틀만 놓고 보면 새로운 기능은 거의 없었습니다. 대신 "우리가 이미 됐다고 믿고 있던 것"들을 하나씩 다시 확인했고, 그중 몇 개는 실제로 안 돼 있었습니다. 실거래 범위를 넓히기 전 마지막 관문에서 이런 걸 찾은 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AI > 작업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60817~0822] 그래픽카드를 바꾼 뒤, 검증 도구들의 허점을 연달아 잡았다 (0) | 2026.08.22 |
|---|---|
| [260810~0812] 실거래 첫 주 - 준비, 시작, 그리고 보완 (0) | 2026.08.12 |
| [260731~0804] 알림 정비 마무리, 성과 계산 오차, 그리고 회귀 사고 (0) | 2026.08.08 |
| [260730] 미국 시장 이식 검토 - 기술은 가능해도 아직 이르다 (0) | 2026.07.30 |
| [260727~29] 조용한 크래시, 기록 누락, 27시간 신호 침묵 (0) | 2026.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