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31 [260716] 끊긴 건 15초였는데, 피해는 4시간 45분이었다 와이파이가 잠깐 끊겼다가 조용히 반쪽짜리 연결로 남아있었던 사건과, 그 김에 다시 세운 "가장 싼 걸 가장 위험한 것에 의존시키지 말자"는 원칙어제 예고했던 그 사고 이야기입니다. 원인을 다 파헤치는 데 하루가 꼬박 걸렸는데,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끊긴 건 15초, 피해는 4시간 45분집 와이파이가 새벽에 잠깐(15초 정도) 끊겼습니다. 그런데 로그를 뜯어보니 실제 피해 시간은 4시간 45분이었습니다.연결이 끊겼다가 같은 공유기에 다시 "접속 성공"은 했는데, 정작 인터넷이 실제로 되는 상태로는 못 돌아왔습니다. 겉보기엔 연결돼 있지만 데이터가 하나도 안 오가는, 반쪽짜리 연결 상태로 몇 시간을 그냥 있었던 겁니다. 그러다 새벽에 우연히 다른 무선 채널로 넘어가면서 그제서야 완전히 복구됐습니다.더.. 2026. 7. 16. [260715] 같은 유형의 버그를 또 잡았다, 이번엔 재발 자체를 막기로 했다 큰 종목 이름을 못 알아보던 버그를 또 발견했고, 이번엔 고치는 대신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기게 구조를 바꿨다어제 devlog에 썼던 "가장 중요한 종목이 이름 인식 버그로 빠지고 있었다"는 이야기, 사실 오늘도 비슷한 일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다만 이번엔 대응 방식이 조금 달랐습니다.이번엔 고치는 대신, 다시 안 생기게 만들었다한 대형 종목의 뉴스가 계속 거의 안 잡히고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원인은 그 종목을 부르는 흔한 줄임말이 인식 목록에 등록이 안 돼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어제 발견한 버그와 종류만 다를 뿐 패턴은 똑같았습니다.그런데 같은 유형의 버그가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걸 보고, 이번엔 그냥 고치고 넘어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종목 이름/줄임말을 인식하는 로직이 프로젝트 여러 곳에 흩.. 2026. 7. 16. [260714] 케이스를 바꿨더니, 미뤄뒀던 일이 한꺼번에 풀렸다 두 번째 그래픽카드를 드디어 제대로 꽂았고, 그 김에 가장 중요한 종목 두 개가 몇 주째 데이터에서 빠지고 있던 것도 발견했다며칠 전 케이스 안에서 자리가 안 맞아 미뤄뒀던 일을 오늘 마무리했고, 그 김에 꽤 오래 조용히 묻혀 있던 문제도 하나 찾아냈습니다.임시로 돌리던 두 번째 카드를, 오늘 정식 케이스에 앉혔다며칠 전 그래픽카드를 하나 더 들였을 때, 케이스 안에서 카드 두 장이 들어갈 자리와 전원 공급 장치 자리가 몇 센티미터 차이로 부딪혀서 정식으로 케이스에 다 넣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일요일부터는 임시로나마 두 장을 다 연결해서 실제로 돌리고 있었고, 오늘 전원 공급 장치를 별도 칸으로 분리한 케이스로 교체하면서 드디어 정식으로 제자리에 앉혔습니다.전력을 적당히 제한해두고 부하 테스트.. 2026. 7. 14. [260713] AI가 자신 있게 틀렸던 순간을 목격했다 리포트를 검토해준 AI가 실제 실적을 "있을 수 없는 수치"라며 오염이라 판정했는데, 확인해보니 진짜였다오늘은 마침 느슨한 재택 교육이 있는 날이라, 평소 평일보다 여유 있게 작업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건질 게 많은 하루였습니다.AI가 자신 있게 틀렸던 순간을 목격했다리포트 검토를 도와주던 AI가, 어떤 종목의 재무 수치가 특정 지표 기준으로 지나치게 높게 나온 걸 보고 "이 정도 수치는 이 업종/이 회사 규모에서 역대 어느 시점에도 나온 적이 없다"며 아주 자신 있게 "데이터가 오염된 것"이라고 판정했습니다.그런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아니었습니다. 그 정도로 실적이 진짜 좋았던 겁니다 — 최근 관련 업종에 큰 호황이 와서, 예전 기준으로는 "있을 수 없는" 수치가 지금은 현실이 .. 2026. 7. 13. [260712] 어제 "뒤집었다"던 결과, 오늘 다시 파보니 더 복잡했다 속도는 진짜 빨라졌는데 일관성이 흔들린다는 걸 알게 됐고, 그 와중에 전원 케이블 사고로 재부팅까지 겪었다아직 오늘 하루가 다 안 끝났지만, 지금까지 진행된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어제 얘기의 후속편 성격이 강한 하루였습니다.어제 "뒤집었다"던 결과, 다시 파보니 더 복잡했다어제 예전에 접어뒀던 병렬 처리 방식을 다시 꺼내서 속도가 꽤 빨라졌다고 적었는데, 오늘 더 깊이 파보니 이야기가 좀 더 복잡했습니다. 속도가 빨라진 건 맞습니다(다시 재봐도 확인됨). 그런데 같은 입력, 같은 설정으로 반복 실행했을 때 결과가 매번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발견했습니다.처음엔 "동시에 여러 요청을 처리하다 보니 서로 간섭이 생기나?"라고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대조군을 만들어서 확인해보니, 동시 처리를 아예 안 하고 요청 .. 2026. 7. 12. 소멸하는 데이터들 — 사이드 프로젝트가 하나에서 셋으로 늘었다 뉴스 하나 모아두려고 만든 프로젝트가, 같은 원칙으로 게시판 심리·분 단위 가격까지 모으는 우산 프로젝트가 됐습니다퀀트봇 본체 프로젝트에서 작은 프로젝트를 하나 분리했던 게 얼마 전인데, 지금은 그 프로젝트가 셋으로 늘었습니다. 시작은 과거 종목 뉴스를 모아두는 것부터였습니다.왜 따로 만들었나새 프로젝트를 만들지 말지 정하는 기준을 하나 세웠습니다. "소멸성(perishability)" — 지금 안 잡아두면 영영 못 잡는 데이터인가, 아니면 나중에 언제든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데이터인가.일봉 가격·거시 데이터는 비소멸입니다. 공식 소스에서 몇 년 전 특정 날짜의 데이터를 언제든 다시 조회할 수 있습니다. 굳이 따로 아카이브해둘 이유가 없습니다.종목 뉴스는 다릅니다. 포털 뉴스 페이지는 일정 기간이 지나.. 2026. 7. 12. 이전 1 2 3 4 5 6 다음